제2의 인생

크몽 수수료 떼고 나면 얼마 남나 — 30만 원은 21.67%, 500만 원은 11.75%로 갈리는 구조 (2026)

A laptop, a pocket calculator, and two coin stacks of clearly different heights on a bright wooden desk

결론부터. 크몽은 팔고 나서 떼고, 숨고는 팔기 전에 낸다. 크몽 수수료율은 정률이 아니라 구간제라 30만 원짜리를 팔면 21.67%, 500만 원짜리를 팔면 11.75%가 빠진다. 같은 플랫폼인데 실수령률이 10%포인트 넘게 벌어짐. 숨고는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도 견적을 보낸 순간 캐시가 나간다. 퇴직 후 경력을 팔아보려는 사람이 먼저 확인할 것은 수수료율 숫자가 아니라 돈이 나가는 시점이다.

크몽 수수료는 한 덩어리가 아니다 — 세 항목의 합

크몽에서 빠지는 금액은 하나가 아니다. 크몽 고객센터 판매 수수료 정책(2026-08 확인)에 따르면 판매 수수료는 ①서비스 이용료 ②결제망 이용료 ③앞의 두 항목에 붙는 부가세, 세 가지의 합으로 계산된다.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지점이 서비스 이용료다. 전체 판매 금액에 한 가지 요율을 곱하는 방식이 아님. 소득세 누진구조처럼 구간을 쪼개서 각 구간에 다른 요율을 적용한다.

구간 적용 금액 요율
1구간 70만 원까지 16.4%
2구간 70만~200만 원 (130만 원분) 9.4%
3구간 200만 원 초과분 4.4%
결제망 이용료 판매 금액 전체 3.3%
부가세 위 두 항목의 합계 10%

출처: 크몽 고객센터 판매 수수료 정책 (2026-08 확인). 카테고리에 따라 각 항목의 적용 비율은 달라질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즉 70만 원 이하 구간에서는 16.4%가 그대로 붙고, 거기에 결제망 3.3%와 부가세가 더해진다. 소액 판매일수록 수수료율이 높아지는 구조임.

30만 원 팔면 23만 원, 500만 원 팔면 441만 원 — 실수령 계산

구간제를 실제 금액에 대입하면 차이가 드러난다. 아래 표의 350만 원·500만 원 행은 크몽이 고객센터 수익금 계산 문서에 직접 공개한 예시 금액과 일치한다. 나머지 행은 같은 공식으로 계산한 값.

판매 금액 실수령액 총 수수료율 실수령 비율 %
30만 원 234,990원 21.67%
78.3%
70만 원 548,310원 21.67%
78.3%
150만 원 1,236,550원 17.56%
82.4%
350만 원 3,039,650원 13.15%
86.8%
500만 원 4,412,600원 11.75%
88.3%

계산 기준: 크몽 고객센터 공개 공식 (2026-08 확인). 350만 원 = 3,039,650원, 500만 원 = 4,412,600원은 크몽 공식 예시 그대로다. 할인쿠폰·카테고리별 요율 차이는 반영하지 않은 값.

핵심은 200만 원 선이다. 200만 원까지는 1·2구간 요율이 그대로 붙어 실수령률이 80% 안팎에 머물지만, 200만 원을 넘긴 금액에는 4.4%만 적용되면서 평균 요율이 빠르게 떨어진다.

같은 500만 원 매출이라도 30만 원짜리를 17건 파는 경우와 500만 원짜리 프로젝트 1건을 파는 경우의 수수료 차이는 약 50만 원. 판매 건수를 늘리는 전략과 단가를 올리는 전략의 손익이 여기서 갈린다. 이 구조는 쿠팡 로켓그로스의 수수료 누적 구조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작동한다. 쿠팡은 물류 단계가 늘수록 비용이 쌓이고, 크몽은 단가가 오를수록 요율이 내려간다.

숨고는 구조가 반대다 — 매출 이전에 돈이 나간다

숨고는 같은 재능 플랫폼이지만 과금 시점이 다르다. 숨고 고객센터 견적 발송 안내(2026-08 확인)는 “견적 발송을 위해서는 숨고캐시가 필요하다”고 명시한다. 고객이 요청서를 올리면 고수가 캐시를 써서 견적을 보내고, 그 뒤에 채팅방이 열리는 방식.

즉 계약이 성사되기 전에 이미 비용이 발생한다. 견적을 열 건 보내고 한 건도 계약되지 않으면 열 건분의 캐시는 그대로 손실. 크몽이 성과연동형 변동비라면 숨고는 영업 활동 자체가 고정비인 구조다.

비교 항목 크몽 숨고
돈이 나가는 시점 거래 성사 후 정산 시 차감 견적 발송 시점(캐시 선차감)
계약 실패 시 비용 0원 이미 쓴 캐시만큼 발생
비용 성격 변동비 (매출 연동) 고정비 성격 (영업비)
단가와의 관계 단가 오를수록 요율 하락 서비스 종류별로 캐시 비용이 별도 책정
견적 최소 금액 1,000원 이상 입력

출처: 크몽 고객센터 판매 수수료 정책 · 숨고 고객센터 견적 발송 안내 (모두 2026-08 확인).

숨고 캐시 비용은 고정값이 아니다. 숨고는 공지사항에서 “서비스별로 시장환경에 따라 가격 조정”을 한다고 밝히고 있고, 실제로 인상·인하 목록을 함께 공개한다. 특정 분야의 견적 단가가 오르면 그 분야 고수의 영업비도 같이 오르는 셈. 진입 전에 자기 분야의 캐시 비용을 반드시 앱에서 직접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2026년 1월부터 바뀐 매출 신고 — 실수령액이 아니라 판매금액 전체

여기가 실제로 사고가 나는 지점이다. 크몽 고객센터의 매출 신고 안내(2026년 1월 1일부터 구매 확정되는 주문 건에 적용)는 이렇게 못 박는다.

크몽은 수수료를 별도로 받지 않고 판매 금액에서 공제하여 정산하므로, 수수료를 포함한 전체 판매 금액을 매출로 신고해야 합니다.

통장에 3,039,650원이 들어왔다고 그 금액을 매출로 신고하면 안 된다는 뜻. 신고해야 할 매출은 350만 원 전액이고, 차감된 460,350원은 별도로 필요경비 또는 부가세 세액공제로 처리하는 구조다. 크몽은 당월 판매 완료 건의 수수료 세금계산서를 익월 초에 발행한다.

같은 문서는 크몽이 국세청 고시 제2018-14호에 따라 매 분기 전문가들의 거래명세를 국세청에 제출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히고 있다. 다만 그 파일은 집계 전송일 뿐 신고 기능은 없다고 명시함. 국세청은 거래 내역을 이미 받아보고 있는데 신고는 본인이 따로 해야 하는 상태다.

플랫폼 수입은 인적용역 사업소득에 해당한다. 국세청은 종합소득세 개요에서 3.3% 원천징수된 인적용역 사업소득도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라고 안내한다. 2025년 귀속분 신고는 2026년 6월 1일까지였고, 납부기한은 3개월 연장돼 2026년 8월 31일까지다. 분납을 택했다면 열흘 남짓 남은 시점.

수수료보다 먼저 계산할 것 — 투입 시간당 환산

수수료율만 보면 500만 원짜리 프로젝트가 압도적으로 유리해 보인다. 그런데 단가가 높은 일은 대체로 투입 시간도 길다. 실제로 비교해야 할 숫자는 실수령액이 아니라 실수령액 ÷ 투입 시간이다.

판매 금액 실수령액 투입 시간 시간당 환산
30만 원 234,990원 10시간 23,499원
30만 원 234,990원 20시간 11,750원
30만 원 234,990원 30시간 7,833원
150만 원 1,236,550원 80시간 15,457원
350만 원 3,039,650원 200시간 15,198원

계산: 앞 표의 실수령액을 투입 시간으로 단순 나눈 값. 수정 요청 대응·상담 시간·제안서 작성 시간은 포함하지 않았다.

표에서 드러나는 지점은 두 가지다. 첫째, 같은 30만 원짜리라도 투입 시간이 10시간이냐 30시간이냐에 따라 시간당 환산이 세 배 차이 난다. 둘째, 단가가 열 배 이상 차이 나는 350만 원 프로젝트와 150만 원 프로젝트가 시간당으로 환산하면 오히려 비슷해질 수 있다.

플랫폼 일에서 실제 손실이 발생하는 자리는 수수료가 아니라 계산에 넣지 않은 시간인 경우가 많다. 무료 상담, 수정 요청 반복, 견적서 작성이 여기에 해당한다. 숨고처럼 견적 발송에 캐시가 나가는 구조라면 계약되지 않은 견적을 쓰는 시간까지 원가에 포함해야 정확한 시간당 단가가 나온다. 시간 기록을 첫 3개월만 해보면 자기 분야의 실제 시급이 드러남.

냉정한 리스크 — 이 구조에서 무너지는 지점

플랫폼에 경력을 올린다고 매출이 자동으로 생기지는 않는다. 구조적으로 취약한 지점을 정리하면 이렇다.

리스크 내용 확인 방법
소액 반복 판매의 요율 고정 70만 원 이하 구간은 21.67%가 계속 붙는다. 단가를 못 올리면 요율이 내려가지 않음 크몽 수익금 계산기로 사전 시뮬레이션
숨고 캐시 매몰 계약 실패해도 회수되지 않는 구조. 성사율이 낮으면 매출 0원에도 비용은 누적 첫 달 캐시 지출 대비 계약 건수 직접 기록
매출 신고 착오 실수령액만 신고하면 매출 누락. 국세청은 분기별 거래명세를 이미 수신 중 수익 관리 > 월별 수수료 세금계산서 엑셀 대조
플랫폼 정책 변경 숨고는 견적 캐시 비용을 수차례 조정 공지했고, 크몽도 매출 신고 기준을 2026년 1월에 변경 각 플랫폼 공지사항 정기 확인
가격 경쟁 동일 카테고리 공급자가 많을수록 단가 하락 압력. 단가가 낮아지면 요율은 더 불리해진다 진입 전 같은 카테고리 노출 서비스 수·가격대 확인

특히 세 번째 항목은 금액이 커질수록 위험하다. 수수료를 뺀 금액만 매출로 신고해 온 상태가 몇 년 누적되면 정정 부담이 커진다. 이 구조는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수수료 15.5%를 떼고 남은 금액을 신고 기준으로 착각하는 지점과 성격이 같다.

이 길이 맞는 사람, 아닌 사람

구분 내용
맞는 경우 ① 건당 200만 원 이상 프로젝트를 소화할 수 있는 전문 경력이 있다 ② 결과물이 문서·설계·코드처럼 원격으로 전달 가능하다 ③ 매출이 0원인 달을 몇 개월 견딜 현금 여력이 있다 ④ 세금 신고를 직접 하거나 세무 대리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맞지 않는 경우 ① 당장 이번 달 생활비가 필요하다 ② 단가 10만~30만 원대 서비스만 가능하다 ③ 대면 상담·현장 방문이 필수인 업종인데 이동 비용을 계산에 넣지 않았다 ④ 플랫폼 수입을 근로소득처럼 원천징수로 끝난다고 생각한다

퇴직 후 첫 수입원으로 삼기에는 매출 발생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다. 고정 수입이 있는 상태에서 병행하며 단가와 성사율 데이터를 먼저 쌓는 편이 구조적으로 안전하다.

자주 묻는 질문

Q. 크몽 수수료는 몇 퍼센트인가.
단일 요율이 아니다. 서비스 이용료가 70만 원까지 16.4%, 70만~200만 원 9.4%, 200만 원 초과 4.4%로 구간 적용되고 결제망 이용료 3.3%와 부가세 10%가 더해진다. 총 부담률은 판매 금액에 따라 11.75%~21.67% 사이에서 움직인다 (2026-08 기준).

Q. 숨고는 수수료가 없다고 들었는데 맞나.
과금 방식이 다르다. 숨고 고객센터는 견적 발송에 숨고캐시가 필요하다고 안내한다. 거래 성사 여부와 무관하게 견적 발송 단계에서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이므로 “수수료가 없다”는 표현만 보고 비용이 0이라고 판단하면 안 된다. 정확한 캐시 비용은 견적 발송 화면에서 서비스별로 확인해야 한다.

Q. 통장에 들어온 금액만 신고하면 되나.
아니다. 크몽 안내 기준으로 수수료를 포함한 전체 판매 금액을 매출로 신고하고, 차감된 수수료는 필요경비 또는 세액공제로 처리한다. 실수령액만 신고하면 매출 누락에 해당한다.

Q. 사업자등록을 꼭 해야 하나.
개인 전문가도 판매금액 기준으로 매출 신고 대상이라고 크몽 문서에 명시돼 있다. 사업자 여부에 따라 세금계산서·현금영수증 처리 방식이 달라지므로, 매출 규모가 커지기 전에 국세청 또는 세무 대리인에게 본인 상황을 확인하는 편이 낫다. 이 글은 세무 자문이 아니다.

Q. 어느 쪽부터 시작하는 것이 나은가.
결과물이 원격 전달 가능하고 단가를 200만 원 이상으로 잡을 수 있으면 크몽 쪽 요율이 유리하다. 지역 기반 방문 서비스라면 숨고 구조가 맞지만, 캐시 소진 속도를 첫 달에 반드시 실측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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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재능 플랫폼 비교에서 흔히 “수수료 몇 퍼센트”만 나열되지만, 실제 손익을 가르는 변수는 두 가지다. 첫째, 크몽은 단가가 오를수록 요율이 내려가므로 건수보다 단가가 수익을 정한다. 둘째, 숨고는 매출 이전에 비용이 나가므로 성사율이 곧 손익분기다.

여기에 2026년 1월부터 적용된 매출 신고 기준까지 더하면, 시작 전에 계산해 둘 항목은 세 개로 정리된다. 목표 단가, 예상 성사율, 그리고 수수료를 포함한 매출 기준 세금. 이 세 숫자를 먼저 적어보고 나서 프로필을 만들어도 늦지 않다.

※ 본 글의 수수료·세금 수치는 2026-08-21 기준으로 각 플랫폼 공식 고객센터와 국세청 안내 페이지에서 확인한 값이다. 카테고리·정책 변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진입 전 원문을 다시 확인할 것. 세무 신고는 개별 상황에 따라 달라지며 이 글은 세무 자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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